중국 상해를 떠올리면...
양쯔강 하구에 있는 중국의 최대도시.
중국의 4대 직할시 中 하나.
항구와 무역, 과학기술, 금융의 중심지.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12개 국가의 총영사관.
현대화와 국제화를 겸비한 대도시. 그래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언제나 그렇듯이 여행이라는 것은 초등학생 때의 소풍가기 전 바로 그 느낌이다.
여행을 앞에 두고는 애나 어른이나 다 똑같은가 보다.
인터넷 검색과 주변 지인들의 설명을 참고삼아 스케쥴을 작성했지만 혼자 여행하려니 갑갑하기도 하고 어디부터 둘러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상해에서 조그만 사업을 하고 있는 불X친구가 내 스케쥴을 보더니 교통편과 여행지를 조정하여 주어 상해 여행을 시작하였다. 물론, 숙박은 친구집에서 자동(?) 해결하고 친구의 조언으로 여행 경비와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었다.
필자가 다녀온 곳은 상해 여행하면 일반적으로 누구나 다 다녀왔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나만의 눈으로 또 나만의 느낌으로 보고 온 것을 소개하려 한다.
...여기는 푸동 공항. 드디어 도착(09:00)...
중국에 첫발을 내딛는 역사적(?) 순간이다.
여행을 가기 전 중국이란 나라는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7~80년대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입국 수속을 밟고 지하철을 타러 가는 동안 내 생각은 모래탑처럼 스르르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지인들 한테 지하철이 있다고 들었지만 11호선 까지 있다니 이정도 일줄이야. 건물 또한 잘 정리되어 있고 우리나라 서울과 비교해도 크게 부족하지 않다. 그래도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모습을 보니까 문화수준은 우리가 한 수 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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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가게에 짐을 보관하고 와이탄으로 이동. 상해의 유럽이라고 일컫는 와이탄은 '세계의 건축 박물관'이라는 별명에 맞게 내가 유럽에 있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유럽풍의 건물들이 즐비하고 그 옆을 흐르는 황푸강과 조화를 이루어 멋진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또한, 푸동과 동방명주를 한눈에 볼 수 있어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이고, 동방명주를 원거리에서 보니 이슬람 사원 같기도 하고 마치 미래도시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가까이에서 보면 목만 아픔). 와이탄은 과거에 조계지(치외법권 지역)로써 중국이 아편전쟁에서 패하여 유럽인들이 거주하면서 건물을 세운 것으로 건물 하나하나에 과거의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중국이라는 이렇게 큰 나라도 슬픈 과거 역사가 있는데 우리나라 같이 조그마한 나라는 어떠했을까? 역사시간 때마다 수, 당, 연, 거란, 몽골, 일본 등 침략당하는 역사만 배운 것 같다) * 우리나라에는 부산에 처음으로 조계조약이 설정되었고 인천시립박물관에 조계석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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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후 예원(豫園)으로 이동.
중국의 4대정원(졸정원, 사자림, 유원, 창랑정)은 들어봤는데 강남명원이라니 도대체 어떠 하길래 강남명원이라고 칭할까? 명나라 관리(반윤단)가 아버지를 위해 축조하였다고 하여 개인이 만든 정원이라 아담하고 작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과연 강남명원이라 부를만 하다. '아버지를 위해 정원을 만들다' 현대 사회에 사는 우리들에게 효(孝)에 대하여 가르침을 주는 유적지라 생각된다. "옛날 건축기술로 과연 얼마나 걸렸을까?"하고 생각하니 아버지에 대한 효의 깊이를 가름조차 못하겠다.
우리나라에도 효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내려오지만 의.식.주가 아닌 문화생활(?)에 대한 스토리는 처음 들어 본 것 같다. 베리베리 굿!굿!굿!
청나라 황제가 극을 보았다는 오페라극장까지 관람하고 예원상장으로...
중국이라는 나라의 인구가 13억이라 그런지 어디를 가나 관람객 인파로 항상 바글바글 하였다. 중국 본토인, 대만인(?), 서양인, 일본인 그리고 한국인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예원상장에 발을 내딛는 순간 나는 또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기념품 또는 골동품을 판매하는 우리나라의 인사동 거리처럼 생각했는데 즐비하게 늘어선 상점들 그 자체가 우리나라의 기준으로 보면 문화적, 역사적 가치가 있는 그런 전통마을(남원민속마을 등)처럼 느껴졌다.(이런 선입견이란. 쯔쯔쯧...)

발길을 돌려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있는 신천지로 향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한번쯤 가볼만한 곳. 아니 꼭 가봐야 할 곳. 역사책에서나 보고 들었던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존재했던 곳. 막연히 대한민국임시정부하면 상해, 상해하면 대한민국임시정부라고 떠올렸던 곳. 바로 그 곳이다. 내가 역사의 한 순간이 되어 그님(들) 앞에 서있는 기분이다.
한나라의 임시정부라지만 건물이 너무 초라하다. 일제하에 그만한 건물도 구하기 어려웠으리라 생각되지만... 십시일반 조금씩 보태서 구했으리라 생각하니 가슴이 찡하다. 평상시에는 아무생각 없다가 여기에 오니 안중근 의사, 윤 봉길 의사 등 괜히(?) 순국선열이 생각난다. 갑자기 애국자가 된 것 마냥...
묵념과 함께 '국력'이라는 단어를 상기하면서 친구 사무실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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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집으로 와 짐을 풀고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술잔을 기울이면서 오랜만(2010년 10월에 만나고 처음)에 친구와 회포를 풀었다.
다음날 아침.
아침 해장을 하고 친구의 안내로 칠보노가로 이동.
오늘은 친구와 함께하니 발걸음도 가볍다.
수상가옥과 상해의 전통거리를 느낄 수 있다고 하여 도착해 보니 웬걸 우리나라의 옛 시영아파트(5층)를 중국 상해에서 보는 것 같다. 특이한 점은 빨래를 널어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웬 상점들은 이다지도 많은지...
상점들을 구경하며 걷다보니 중국의 전통가옥이 눈에 들어왔다. 여기부터가 칠보노가 전통거리인 듯 싶다. 전통가옥이라 하면 옛 건물 그대로 보존하여 관람할 수 있게 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건물만 전통가옥이고 1층에는 거의 모두가 상점들 뿐이다(전통거리라 그런가? 옛날에도 상점은 있었으니까). 예원상장에서 보았던 그 건물과 별반 차이가 없어 실망했다. 北대거리를 빠져 나오니 멀리 칠보사도 보이고 수상가옥이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건물만 오래된 것이 아니라 물도 오래됐는지 냄새가 쪼메 난다(옛날에는 괜챦았겠지? 혹시 옛날 볼일 보면 물속으로 퐁당한 것은 아니었겠지). 물가에 내려가 수상가옥들을 바라보니 물과 돌로 만든 다리 그리고 옛날 가옥이 조화를 이루면서 그들 나름데로의 멋을 뽐내고 있다. 南대거리에 들어서니 여기는 먹자골목이다. 중국의 먹자골목 어딜 가나 꼭 있는 것이 있다. 바로 꼬치음식 문화이다. '꼬치의 왕국 중국'. 공연히 붙여진 이름이 아닌 것 같다. 고기종류만 꼬치로 먹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과일까지 꼬치로 먹다니 과연 꼬치의 왕국답다. 찐빵과 만두, 새꼬치, 과일꼬치(맛은 별로임)로 허기를 달래고 친구집으로 귀가.

커피를 마신 후 짐을 챙겨 공항으로...
공항으로 가는 도중에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태강로 예술지에 들러 관광.
집으로 가는 도중이라 그런지 별다른 특징은 못 느꼈다. 우리나라의 소도시 까페거리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태강로를 뒤로하고 공항으로....그리고 친구와 바이바이..ㅠㅠ
비록 1박2일간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나에게는 특별한 여행이었다.
이번 중국 여행에서 가장 인상에 남은 것은 '강남명원'이라 일컫는 예원이 가장 인상에 남았다. 아버지를 위해 그 오랜세월을 공사했는데 그 아버지는 완공도 못보고 돌아 가셨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어서인지는 몰라도 孝와 정성이 가득담긴 아름다운 정원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낯설은 이국땅에서 친구의 도움으로 별 어려움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었으며 이틀째는 시간을 쪼개어 나를 배려해 준 친구 덕분에 즐거운 여행이엇다.
친구에게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온 것 같아 대신 블로그를 통해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겠다.
고맙다. 친구야! 서울에 오면 내가 술 거나하게 한잔 사마. 기대해도 좋다.
수락산 사진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