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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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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79번째 생신

4월 19, 2010 | Article Posted By - Bruce, Seoul

올해 연세 일흔아홉의 장인어른 생신이 다가왔다.

자주는 찾아 뵙지 못했지만 벌써 은혼식(25주년)이 지나 결혼한지 29년차..

이번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침 일찍 서둘러 준비하고 길을 재촉했다.


가족이  흐터져 살아온지가 8년차 ,딸은 미국에,아내는 처가에 본인은 서울에 흔히 말하는 기러기

가족으로 삶을 살아온지도 이렇게 많은 시간들이 지나가 버렸다.

3년전 장모님을 먼저 보내시고 쓸쓸히 외롭게 살아오신 장인어른... 

자식이 더없이 잘해드려도 맘이 들리 없을터인데도 불평 한마디 없이 지내오신 장인어른의 

일흔아홉번째의 생신이 다가왔다


토요일 이른 아침이라 서해안 고속도로는 한가했고 상쾌한 아침 공기를 들이 마시며 차를 몰았다

약 한시간 가량 갔을 즈음 2KM 전방에 화성 휴게소가 있다는 안내 간판을 보고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

 

휴게소에 접어 드는 순간 나의 눈을 휘둥그레 하게 만드는 것이 있었다.

다름 아닌 한국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의 스포츠가 Lotus 팀의 동호회 자동차가 즐비하게 맵시를 자랑하며

그 자리를 뽐내고 있었다.


나는 정신없이 다가가  움질일세라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요즘 Formula Ome의 한국 개최에 앞서 F1에 대한 개인적인 blogging 활동을 하는터라 이런 장면은 나한테

많은 자료가 생기는 좋은 시간이기에 동호회원들의 시선은 아랑곳 하지 않고 카메라 셔터를 정신없이 눌러댔다.

어떤 동호회원은 우리나라에 Lotus의 엘리스 SC는 총35대가 있다고 한다.


90년대 국내 로터스 바람을 일으켰던 기아 앨란(ELAN)은 기아자동차에서 로터스사로부터 부품 일체를

수입하여 조립 제작 판매한 차량이다. 약1000대를 끝으로 더이상 판매가 되지 않았고 그 이후 AS만 이루어젺다.

그 당시 앨란을 이용하던 매니아들은 우리나라의 스포츠카의 시초를 알렸다


(당시 필자는AS용 기아자동차 범퍼 공장을 하고 있었기에 매니아들의 까다로움을 너무나 잘알고 있었다)


암튼 그 이후 엘란의 후속 모델로 LOTUS사의 엘리스 SC가 그 위용을 각 모터 스포츠카 전시회에 등장했고

드라마" 꽃보다 남자" 에서 이 차량을 선 보였다.

최고출력 220마력에  5000rpm 21.6kg/m의 힘을 낸다.

0-100km를 4.6초에 도달하는 파워풀한 스포츠카이다.

이런 자동차들이 수십대 줄지어  화성휴게소에서 나를 반겨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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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다보니 많은 시간을 지체했다.

요즘 여객선 시간이 들쭉날쭉 하는 바람에  늦지 않기 위해 다시 차를 몰았다.

집에서 출발한지 약 2시간 30분이 지나서야 대천 어항에 다달았다.

승용차 한대와 운전자포함해서 승선비는 20,400원, 표를 끊고 잠시 기다리면서 항구의 이곳 저곳을 돌아 다녔다.

오전 10시 15분부터 승선을 시작 ....

오늘은 토요일이라 무척 차량과 승객이 많았다. 주말이라 관광객도 있겠지만 원산도에 관련있는 주민이나 친척들이

아닌가 싶었고, 나는 이들과 함께 배에 몸을 싣고 원산도를 향해 힘찬 뱃고동과 함께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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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안에 가득 실은 각종차량들, 최대21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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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산도 선촌항에 하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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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운명을 달리하신 장모님!


유독 맞 사위에게 잘해주셨던 장모님!

바다에 나는 모든 생선이 어머님 손맛을 거치면 

제 입안에서 녹아 내리듯 맛났던 음식들...

그래서 항상 처갓집 가는 길이 행복했던 그 시절...

이제 어머님의 손길을 느낄 수 없이 살아온 3년의 시간...

항상 자식 걱정에 아버님 수술 후유증을 걱정하시며 노심초사 하시던 장모님...

정작 본인 건강은 챙기지 못하신체 돌아가신장모님...

이제껏 받지 못했던 효도를 하늘 나라에서 받으시고 편히 쉬세요

저희들은 간절히 기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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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여생을 보내시기를 자식들은 바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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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다정했던 두 분...묵뚝뚝한 장인이였지만 어머님을 지극하게 챙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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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가득하게 화초를 키우시던 어머님.... 

워낙 화초를 좋아하셨기에 집안뜰과 집안에 꽃내음이 

나도록 정성을 들이셨지만 지금은 맞딸인 아내가 어머님의 화초를 보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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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마당에 목련,매화,자목련,동백꽃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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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 바라본 집안의 텃밭은 신선한 야채들이 자라고 웬만한 김장거리는 

이곳에서 생산한다.

하지만 아버님의 건강이 안좋아 금년에는 가능할런지? 그러나 얼마전 텃밭에 

콩을 심었다 

이것이 마지막 농사가

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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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과 어머님께서 평생을 두고 까나리 액젓을 

손수 담아 자식들에게 나누어주고 이 맛을 본 사람들은

매년 일부러 주문해서 드시고 있다 . 워낙 꼼꼼하게

담는 까나리액젓은 정평이 나있다. 남들처럼 장사속으로

하지 않으시고 정성을 담아 충분한 발효 시간을 거쳐(1-2년)

마지막에는 융으로 철저하게

걸러서 포장을 한다.


조촐하게 준비한 음식은 아내와 처제가 수고를 했다.

모든재료가 거의 섬에서 나오는 것으로 준비했고 덕분에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장모님의 솜씨를 따라갈 수 없지만 흉내는 내는것 같았다.

어쩌면 이번 아버님의  생일상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생신이지만 건강이

않좋아 매년 하던 동네 어르신들을 모시지 못했고, 큰아들 내외는 일본에

세째딸은 미국에, 막내딸 내외는 집안일로 참석하지 못했다.


둘째아들과 막내아들내외, 첫째사위내외와 둘째사위내외, 그리고 장조카만이

참석한 쓸쓸한 아버님의 생신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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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상을 물리고 나는 둘째동서와 차로 원산도 일주를 하기로하고 집을 나섰다

원산도는 예전에 중학교,초등학교에 학생이 넘칠정도로 학생수가 많았고 오천면 

면소재지 치곤

왕성한 활동을 하던 곳이였다.

해수욕장이 3군데....(꽤 이름이 알려진곳)

경찰서지소,해경지소,보건소,우체국,면사무소 지소, 농협등이 있는 그래도 

규모가 큰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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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회의원  김옥선 의원이 설립한  원의 중학교.

 지금은 학생수가 많이 줄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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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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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원산 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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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원산 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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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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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경찰 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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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사는 둘째처남이 운영하는 매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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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영목항에서 원산도까지 연육교 건설을 축하하는 주민들의 현수막...

원산도에서 대천항까지는 해저터널로 공사한다고 합니다. 앞으로 7-15년 

정도 걸리겠지만...

후손들은 이렇게 건설된 도로를 이용하여 태풍,폭풍에 관계없이 육지와

왕래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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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의 도착은 이곳에 사는 주민들에게 지금도 많이 기다려 진다고 한다. 

어느 집안의 자식들이 오고, 어떤 사람들이 원산도를 방문하는지....

어른들이나 아이들까지도 궁금해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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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들어왔던 관광객이나 다니러 온 친척, 일보러 나가는 주민들을 태우고 

힘찬 기적소리를 내며 항구를 빠져나가고 있다

수십년전 이곳으로 장가올때 쯤의 여객선은 조그마해서 파도라도 치면 배는

바다 한가운데 엔진을 끄고 서있었던 기억이 있다. 우리 딸이 갓난아기 시절....

그때 다시는 처갓집을 안온다고 다짐했었는데 그게 맘대로 되는건가요?

그래서 배를 타는 시간이 짦은 안면도 영목항을 오랬동안 이용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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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에 사는 아래 둘째 동서 이용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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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 새로 지은 일명 원산도 카페 하우스.....ㅋㅋㅋ

대지 120평에 건평 60평이 넘는 지금까지도 원산도에서 

제일 큰집이고 멋있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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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참 꼼꼼히도 사진을 찍어 올려 주셨네요..
원산도가 그리 멀리 있는 섬은 아닌데 한번도 못가봤어요..님의 블로그를 보니 반은 다녀온 듯 합니다.
타보고 싶은 F1 관련 차종도 사진 찍으시느라 고생하셨겠어요..
맛스런 생일상을 보니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납니다..
살아 계실 때 잘해드려야 했는데 후회가 많이 되요..
생의 마지막 생신이 아닐꺼에요.
내년 이맘때 블로그 속에서 원산도 구경과 생일상 차림을 볼 수 있기 바랍니다..

이 아침 멋진 블로그로 인하여 아름다운 시골여행을 다녀온 기분입니다..
친구의 고향이 안면도라서 서해안이 꼭 제2의 고향같고 낯설지 않아 시간되면 어리굴젖에 따끈한밥 비벼먹는 맛도 즐기며 언젠가는 그곳 서해안을 여행 해야겠다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는데 마치 다녀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만큼 섬세하게 올려주신 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형님!
시골가셔서 형수님과 좋은 시간 보내셨어요?
형수님이 한국에 오셔도 아버님때문에 계속 시골에 계셔야되고 형님은 형수님과 떨어져 살 운명이시나봐...ㅋㅋ
어른신 건강이 안좋다고 하셨는데 어느정도이신가요?
빨리 쾌처하셨으면 합니다.
나중에 저도 데려가 주세요...
바다 낚시도하고 회도 먹고싶군요...
형님 조만간 뵙죠...욱이가..

저희 아버님과 연세가 동년배이시네요
생신 축하드립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랄께요

Bruce님!의 블로그를 보고 고향의 정겨움과 효심에 감탄을 보냅니다.일상을 블로그로 무장된 님의 전진에 박수를 보냅니다 1등은 1등만이 아는 1등의 자리를 지키시길---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아버지가 살아 생전에는 아버지의 빈 자리를 느끼지못합니다.효도에 숙연해 지네요.그리고 아버님 건강 조속한 시일 내 쾌차 하셨으면 합니다.
Bruce님의 블로그의 애정과 열정에 많은걸 느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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