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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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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의 현판과 주련-경복궁_영추문, 신무문, 계무문, 광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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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와 연혁 : 경복궁의 서쪽 궁문이다. 동쪽의 건춘문과 짝을 이룬다. 오행 상서쪽을 상징하는 계절이 가을이므로 이와 같이 이름지었다. 이 문은 주로 문무백관이 출입하던 곳으로 건춘문과 똑같은 규모였다. 현재의 문은 1975년에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복원한 것이다.
뜻풀이 : '영추(迎秋)'란 '가을을 맞이한다'는 뜻이다. 건춘과 마찬가지로 영추 또한 『예기』의 「월령」 편에서 다음과 같은 용례를 찾을 수 있다. "이 달에는 입추가 있으므로 입추 사흘 전에 태사가 천자를 뵙고 '아무 날이 입추이니 천지의 성덕이 금위(金位) 1)에 있습니다' 하고 아뢴다. 천자는 재계하다가 입추일에 삼공·구경·제후·대부들을 친히 거느리고 서쪽 교외에 나가 '가을을 맞는다[迎秋].'" <원전 1> 후한 말기의 대표적 유학자로 『예기』 주석의 틀을 마련한 정현(鄭玄, 127~200년) 2)은 "영추라는 것은 백제(白帝) 백초거(白招拒) 3)를 서쪽 교외에 나가서 제사지내는 것이다"고 했다. <원전 2> 가을을 맞이함, 곧 영추는 서방의 백제(白帝)를 제사지내는 행위로 풀이한 것이다. 2) 정현. 자는 강성(康成). 유가 경전 연구에 힘써, 옛 문장들을 새롭고 쉽게 풀었다. 평생 학문을 연구하고 후학들을 가르치는 데 몰두하여 훈고학의 시조로 존경을 받았다. 3) 서방의 황제는 오행에서 백색의 기운에 해당하므로 백제라고도 한다. 백제의 이름이 백초거다.
<원전 1> 『예기』 「월령」, "是月也, 以立秋, 先立秋三日, 大史謁之天子曰, 某日立秋, 盛德在金. 天子乃齊, 立秋之日, 天子親帥三公九卿諸侯大夫, 以迎秋於西郊." <원전 2> 『예기』 「월령」, "鄭氏曰, 謁告也. 迎秋者, 祭白帝白招拒於西郊之兆也." <원전 3> 『고종실록』 권2, 고종 2년 9월 17일(己卯). 이 책 28쪽의 원전 3을 참조하라.
뜻풀이 : '신무(神武)'란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신묘하게 뛰어난 무용(武勇)'을 의미하며, 또한 신령스러운 현무(玄武)로도 이해할 수 있다. 오행에서 북쪽은 어둠, 죽음, 살상(殺傷) 등을 의미하며 이 방향을 상징하는 상상 속의 신수(神獸)가 현무다. 『주역』 「계사상전(繫辭上傳)」1)에 다음과 같은 용례가 보인다. "그러므로 시초(蓍草) 2)의 덕은 둥글면서 신묘(神妙)스럽고, 괘(卦)의 덕은 네모져 지혜로우며, 여섯 효[六爻]의 뜻은 변화하여 길흉을 알려 준다. 성인(聖人)이 이 괘와 효의 내용으로써 마음을 깨끗이 씻고 은밀한 데에 물러나 감추며, 길흉간(吉凶間)에 백성과 더불어 근심을 함께한다. 신령스러운 능력으로 미래를 알고 지혜로 과거의 일을 간직하니, 그 누가 이에 참여하겠는가. 옛날의 총명하고 슬기로우며 신묘한 무력[神武]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을 함부로 죽이지 않은 자일 것이다."<원전 2> 신무문의 성벽에는 '천하태평춘(天下太平春)'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온 세상이 태평스런 봄날과 같다'는 뜻이다. 온 나라가 태평성대를 누리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제작 정보 : 현판은 경복궁을 중건할 때 이현직(李顯稷)<원전 3>이 썼다. 이현직은 고종 때 어영대장 등의 관직을 지낸 이다. 2) 시초는 원래 풀의 이름인데, 고대에 중국에서 이 줄기를 잘라 주역점을 쳤다. 이후 대나무 산가지로 바뀌어 서죽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원전 1> 『태조실록』 권8, 태조 4년 9월 20일(庚申, "是月, 太廟及新宮告成....(중략)...後築宮城, 東門曰建春, 西曰迎秋, 南曰光化門. 樓三間有上下層, 樓上懸鍾鼓, 以限晨夕警中嚴. 門南左右, 分列議政府, 三軍府, 六曹, 司憲府等各司公?." <원전 2> 『주역』 「계사상전」, "是故, 蓍之德, 圓而神, 卦之德, 方以知(智). 六爻之義, 易以貢. 聖人, 以此洗心, 退藏於密, 吉凶, 與民同患, 神以知來, 知以藏往, 其孰能與於此哉. 古之聰明叡知神 武而不殺者夫." <원전 3> 『고종실록』 권2, 고종 2년 9월 17일(己卯). 이 책 28쪽의 원전 3을 참조하라. 뜻풀이 : '계무(癸武)'란 '북쪽의 현무'를 뜻한다. '계(癸)'는 천간(天干)의 마지막이며 방위로는 '북쪽'에 해당한다. '무(武)'는 북쪽을 상징하는 동물인 '현무(玄武)'를 의미한다.
제작 정보 : 서체는 전서체(篆書體)이며 돌에 새긴 금석문이다. 특히 '癸(계)'자는 소전(小篆) 3)으로 써서 알아 보기가 쉽지 않다.
────────────────────────── 1) 벽돌을 쌓아 둥근 아치형을 이루도록 만든 문을 월문이라 부른다. 2) 『궁궐지』는 헌종조(재위1834~1849년)에 발행한 것과 숙종조(재위1674~1720년)에 발행한 것이 전한다. 헌종 때 것은 각 건물의 연혁과 기능 등이 제시된 반면 숙종 때 것은 건물들의 규모만 밝혔다. 이 책에서 『궁궐지』는 따로 명시가 없는 한 헌종 때 것을 가리킨다 3) 전서는 대전(大篆)과 소전으로 나뉜다. 중국 진(秦)의 시황제(始皇帝,기원전 259~210년)때 복잡한 대전을 간략화한 것이 소전이다. <원전 1> 『궁궐지』, "武淸門, 門外宮墻, 石月門癸武門." <원전 2> 『일성록(日省錄)』 고종 5년 6월 10일(丙辰), "營建都監, 以新建各殿堂號及門名別單啓. 別單...(중략)...興禮門外東墻門協生門, 西墻門用成門, 北內墻門內武門^神武門, 東邊門癸武門, 外東墻門 西墻門秋成門金華門."
뜻풀이 : '광무(廣武)'는 '무용(武勇)을 넓힌다'는 뜻이다. '광(廣)'은 '넓히다','무(武)'는 '무용'을 의미한다. 한편, 앞의 신무문에서와 마찬가지로 '무(武)'는 '현무'로도 이해할 수 있다. 오행상 북쪽은 어둠^죽음^살상 등을 의미하며 이를 상징하는 동물이 현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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