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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드라이버 도전기 "한국의 미하엘 슈마허 꿈꾼다"

1월 20, 2010 | Article Posted By - Bruce, Seoul


올해 초 말레이시아 세팡 서킷에 등장한 5명의 검은 머리 청년들. '머신'이라고 불리는 포뮬러 원(F1) 경주용 차량을 타고 트랙을 내달린 이들은 한국인 최초의 F1드라이버를 꿈꾸는 이들이다. 이날 테스트는 한국자동차경주협회와 'F1 코리아 그랑프리' 운영법인인 카보(KAVO)가 공동으로 한국인 드라이버 육성 계획을 본격화하면서 이뤄졌다. 한국 모터스포츠의 10년 흥행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평가받는 의미있는 첫걸음이다. 누가 선발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들이 누구도 쉽게 꿈꾸지 못했던 한국인 최초의 F1 드라이버에 가장 근접한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테스트에 참여한 5명의 드라이버 중 국내파 출신으로 최고령자인 유경욱(30)씨와 최연소자인 안석원(23)씨를 만났다

2010-01-20  f1.jpg◇ 나이만큼이나 각기 다른 입문
유씨는 원래 미케닉(정비 전문가) 출신이다. 역시 미케닉 출신인 친형의 권유 때문이었다. 미션 부문 전문 미케닉으로 경력을 쌓았던 그가 드라이버에 입문한 것은 우연이었다.

유 씨는 "소속된 팀의 드라이버가 미션에 대해 계속 불만을 토로해 직접 테스트를 하겠다고 나섰다"면서 "테스트 결과 팀 드라이버보다 기록이 좋았고 이를 지켜본 단장이 드라이버로 영입했다"고 말했다.

안씨는 대를 이어 드라이버에 도전하는 경우. 안씨의 아버지는 영종도의 오프로드 코스와 용인스피드웨이 초창기 시절 드라이버로 활동했다. 안씨가 초등학생이 되자 아버지는 카트 연습장으로 그를 이끌었다. 피는 못속였다. 중학교 1학년이 되면서 그는 정식으로 카트 레이싱팀 소속 드라이버로 활동을 시작했다.

◇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스피드
말레이시아 세팡 서킷의 경험에 대해 물었다. 아직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 대답이 거침이 없었다.

안씨는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했던 두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빠르게 코너를 진입하고 이를 탈출했을 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테스트는 트랙에 대한 장악력. 랩타임. 기록 단축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머신은 F1 레이스에서 사용되는 머신 수준의 출력을 자랑하는 르노V6 머신. 트랙 역시 F1 그랑프리가 열리는 장소다. 트랙과 머신 모두.참가자들이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이었다.

◇ 척박한 환경. 꿈은 크다
드라이버 초기 가족의 반대는 이들에게 큰 부담이었다. 특히 유씨는 어머니가 관전하러 온 첫 경기에 7대의 차량이 유씨의 차를 들이받는 흉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어머니는 당장 그만두라며 울며 그를 잡아끌었다. 안씨 역시 어린 나이에 운전대를 잡는다고 어머니의 반대가 심했다. 하지만 레이싱에 대한 그들의 열망을 꺾기에는 모터스포츠의 대한 열망이 뜨거웠다. 국내에서는 포률러 대회가 2005년 이후 자취를 감춘 척박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최근 F1 드라이버를 향한 꿈으로 다시금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유씨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도전에 임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드라이버로 활동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에서 결코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 평소에는 모범 운전사?
드라이버의 평소 운전은 어떨까. 유씨의 애마는 GM대우의 '마티즈'. 놀라서 물으니 "연비 좋고. 혜택 많잖아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맞는 말이다. 안씨는 르노삼성의 'SM5'를 운전한다. 초등학교때부터 고속의 레이싱을 즐겼지만 운전면허증은 고등학교 3학년이 돼서야 땄다. 안씨는 달리는 데에만 집중했던 터라 아직은 주차가 서툴다. 둘 다 지금까지 과속으로 적발된 적이 한번도 없다. 일반도로에서는 드라이버가 아닌 그냥 평범한 운전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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