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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이 이루기전에 너희에게 말한것은 일이 이룰 때에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 요한복음 14:29

Culture Daily Life Formula One

애플아이폰4,10일 국내 공식 출시

9월 4, 2010 | Article Posted By - 메시아 !, seoul

dKT (44,150원 상승250 -0.6%)는 10일 애플 아이폰4를 공식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아이폰4는 16기가바이트(GB), 32GB 등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월 4만5000원짜리 I-라이트요금제가입할 경우 16GB 모델 26만4000원, 32GB 모델 39만6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KT는 10일 오전 8시부터 서울 광화문 KT사옥 1층에 위치한 올레스퀘어에서 공식 런칭파티를 개최할 예정이다. 런칭파티에는 1차 예약가입자 1만명중에서 런칭파티 참석을 신청한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0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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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4

아이폰4는 1기가헤르쯔(1GHz) CPU, 960X640 해상도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화상채팅용 카메라 등을 탑재하고 있다. 100여개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최신 운영체제(OS)인 iOS4를 적용했다. 특히 아이폰4는 앱스토어를 통해 22만5000개에 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6월 미국 등 5개국에서 시판된 이후 특정부위를 잡으면 수신율이 떨어지는 이른바 ‘안테나 게이트’ 논란을 겪었지만, 15일만에 30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KT는 앞서 지난달 18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아이폰4 예약판매 시즌1을 통해 22만명의 예약가입자를 확보했고, 지난달 27일 예약판매 시즌2를 개시, 현재까지 2만명의 예약가입자를 받았다.

표현명 KT 개입고객부문 사장은 “아이폰4 예약 가입 고객에 보내주신 고객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 드린다”며 “완전히 새로운 아이폰4가 KT의 강력한 토털 네트워크와 만나 고객의 생활을 혁신적으로 바꾸고 보다 큰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해외에서 현지 통신사업자의 범용가입자인증모듈(USIM)을 장착해 아이폰을 쓰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신청시 아이폰의 컨트리락(Country Lock)을 해제해 주는 프로세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새롭게 출시되는 아이폰4 뿐 아니라 아이폰3GS 이용고객도 대상에 포함된다.

아이폰4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쇼 홈페이지(www.show.co.kr)에서 확인 가능하며, 아이폰4 예약 가입 고객들의 대리점 방문 및 개통 가능 일자는 폰스토어 홈페이지(www.phonestor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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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16기가바이트 | 애플 아이폰4 | 올레스퀘어 | KT

물아일체(한국의 옛집)

8월 7, 2010 | Article Posted By - 메시아 !,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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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사상은 좁게는 유교의 사회참여에 반대해서 생긴 사상이며 크게는 인간의 물욕을 경계하는 가르침을 주요 내용으로 갖는다. 물질, 명예, 경쟁, 승리 같은 성공 일변도로 편성된 사회적 상식의 허점을 찾아내 이런 것들이 얼마나 인간을 힘들게 만들고 피폐화시키는 부질없는 것인지를 지적하면서 여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혜를 가르친다. 몸과 마음을 갉아먹으면서 얻어내는 물질과 성공의 이득보다 많은 것을 과감히 포기하고 얻는 마음의 평화가 훨씬 남는 장사라는 가르침이다. 존재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질만 갖추면 그 경계선을 넘지 않아야 마음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 이런 교훈의 스승으로 자연을 꼽아서 자연의 도의 원리를 닮고 따르도록 했다. 달리 보면 인간의 물욕의 주요 대상 역시 자연이기 때문에 자연을 정복대상이 아닌 스승으로 삼는 태도는 물욕을 경계하는 주요 전략이기도 했다.

 

노장사상이 한옥에 끼친 영향은 공간, 재료, 기예의 세 방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공간에서는 비움의 미학이 대표적 예인데, 이것을 낳은 노장사상으로 무위, 무형, 무용의 3무사상을 들 수 있다. 무위란 '무위이무불위(無爲以無不爲)'의 약자로, '아무 것도 하지 않지만 하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다'내지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아야 하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다'라는 뜻이다. 무위에 이르는 구체적 전략으로 외관의 형상에 집착하지 말라는 무형과 쓰임새 같은 이기적 목적에 집착하지 말라는 무용을 들었다. 무형과 무용을 '무위이무불위'에 적용시키면 '형태를 버려야 진정한 형태에 도달할 수 있으며', '쓰임새를 버려야 진정한 쓰임새를 얻을 수 있다'가 된다. 무엇인가를 잘해야 하고 형태를 잘 만들어내야 하며 확실한 쓰임새를 제시해야만 성공한 사람이고 좋은 집이라는 사회적 상식을 뒤집는 개념이다. 이것을 한옥에 적용시키면 집과 공간의 본질을 벽이 짓는 형상에 두지 않고 벽과 벽 사이의 진공상태에 둔 것이 된다. 한옥의 공간 특징을 얘기할 때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비움의 미학에 해당된다.


소쇄원 제월당 돌덩어리 하나와 나무토막 하나를 오르는 즐거움으로 만족할 수 있다면 노장사상의 탈물과 승물을 몸에 익힌 것이 된다.

  

 

탈물과 승물


무위, 무형, 무용을 재료에 적용시키면 탈물, 나아가 승물의 개념이 된다. 말 그대로 물질에 대한 욕심과 집착에서 벗어나라는 가르침이며 이것만이 물질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가르침이다. 사람이 물질에 대해서 가질 수 있는 관계는 친하게 잘 어울리는 것과 취해서 얻으려는 것 두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후자의 경우 물질과 끝없는 경쟁관계에 빠지게 된다. 물질은 얻으면 얻을수록 만족하지 못하고 더 가지고 싶어지게 되는데 이것을 물질과 경쟁관계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단순히 필요한 것을 충족시키고 말고만 기준으로 삼는다면 가질수록 끊임없이 더 원하는 악순환에 빠져들 이유가 없는 것이다.

 

김동수 고택  휜 나무가 부족해 보이지 않고 흥겨워 보인다면 이형과 거지의 경지에 오른 것이다.


다분히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인데 물질을 취하는 것이 물질과 다퉈 이기려는 경쟁관계로 변질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욕의 덫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이런 경쟁관계에서 승리해야 하는데 그 유일한 길은 물욕에서 벗어나는 길뿐이다.

 

이것을 재료에 적용시키면 자연재료를 가급적 손대지 말고 그대로 두라는 가르침이 된다. 왜 그럴까. 자연재료는 사람이 취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물질 가운데 하나이다. 이것 자체가 돈이 될 수도 있지만 이것을 이용해서 각종 산업을 일으키고 집을 짓게 되는데 이런 행위들은 모두 경제행위에 해당된다. 자연재료에 손을 댄다는 것은 돈벌이의 대상으로 본다는 것이고 따라서 손을 대면 댈수록 더 손을 대고 싶어진다. 자연재료를 물욕의 대상으로 보는 순간부터 자연재료는 단순히 엉덩이 한 구석에 붙이고 맘 편하게 쉴 보금자리를 지어주는 건축부재의 범위를 넘어서서 투기와 경쟁의 대상으로 변질된다.

 

우리 조상은 이런 위험성을 경계했다. 물론 조선시대 양반들의 축재와 착취는 도를 넘어 과도한 경우도 많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집을 통한 이런 가르침이라도 있었기에 그 정도에서 멈춘 것일지 모른다. 승물은 물론 도교에서 나온 생각이지만 유교냐 도교냐 구별하는 것보다 이런 경계의 가르침이 더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이 부분은 도교와 유교가 공통점을 공유할 수 있는 점이기도 하다. 도교의 비움의 미학과 승물의 개념을 합하면 한옥의 정수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런 상태는 유교에서도 유사하게 정의하고 있다. 맹자의 '신(神)' 개념이다. 맹자는 개인 인격, 나아가 사물의 존재 상태에 대한 평가를 선, 신(信), 미, 대, 성, 신(神)의 여섯 가지로 구별했는데 신(神)은 이 가운데 제일 마지막 단계이다. 비인위성과 변화무궁함을 그 특징으로 가지며 명확히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아서 가히 좇을 만한 규율이 있는지 알기 어려운 상태라고 했다.

 

 

물아일체, 이형, 거지

승물을 기술 개념에 적용하면 물아일체가 된다. 건축에서 기술을 사람에게 편리한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재료를 다루는 행위로 본다면 여기에도 물질을 바라보는 태도가 기본으로 깔리게 된다. 기술은 어쩔 수 없이 대상으로서의 물질을 나의 입장에서 나의 이익을 위해 다루는 것이 되지만 문제는 정도의 차이가 된다. 노장의 가르침에 따르면 재료는 나의 솜씨와 재주를 뽐내는 장으로 여기는 것과 재료를 물욕의 대상으로 삼아 집을 통해 부를 축적하려는 것은 같은 것이 된다.

 

둘 모두 물질을 오로지 나의 욕심만을 위한 것으로만 보는 점에서 같기 때문이다. 결국 기술을 재료를 완전히 나의 손아귀에 넣고 내 마음대로 하려는 것으로 정의한다면 물질과 나, 즉 물아 사이에 대립과 갈등이 발생하게 된다. 이는 승물과 반대로 가는 것이 된다.

 

승물의 지혜를 구현하는 길은 재료와 나를 일치시키는 물아일체가 해답이다. 재료를 온전히 내 마음대로 다루려고 하면 재료와 경쟁관계에 빠진다. 아무리 잘 다듬고 치장을 해도 항상 결핍을 느껴서 또 손질을 가하게 된다. 재료를 재화를 축적하는 수단으로 보면 만족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예술을 이상미와 여기에 이르는 직능 개념으로 정의한 서양식 기준에서는 이런 결핍이 문화와 기술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지만 노장사상에서는 반대로 본 것이다. 잘 살자고 집을 지어놓고도 물욕의 악순환에 걸려들어 몸과 마음을 망치는 일이 허다한데 이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물아일체를 실행하라고 가르친다.

 

주의를 요하는 대목이긴 하다. 노장 사상은 어느 정도 허무주의를 바탕에 까는 것이 사실이다. 문명 전반에 전면적으로 적용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의 긴 역사를 볼 때 어느 시대이고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물욕이 주류가 아닌 시대는 없었다. 산업화 시대인 최근의 100~200년은 더 그렇다. 이렇게 볼 때 노장사상은 문명의 주류로 등장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원시주의로 돌아가자는 극단적 주장으로 들릴 수도 있다. 반면 부분적 적용과 치유에는 큰 교훈이 될 수 있다. 물론 노장사상에서 제시하는 경계의 경계선과 이것을 일상생활에서 실천에 옮기는 한계 사이에는 괴리가 있을 수도 있지만, 하루하루 물질과 관계된 크고 작은 여러 가지 결정을 할 때마다 물아일체의 가르침을 떠올리면 지나친 물욕에 빠져 허우적대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태준 고택 공교로운 손재주를 멀리하고 재료의 본성에 충실해서 깎은 수공예 디테일은 노장의 물아일체를 실현한다.

 

다시 한옥의 기술 개념으로 돌아와서, 승물과 물아일체를 구현해낸 상태를 노장에서는 이형(離形)과 거지(去知)의 지경이라 불렀다. 이형이란 형태를 떠났다는 뜻이고 거지란 지식을 멈추었다는 뜻이다. 건물의 의미와 가치를 외부 형태나 이를 이루는 물질에 두지 말 것이며 건물을 사용하고 감상할 때 지식으로 판단하고 생각으로 판정하지 말고 마음과 감각으로 하나 되라는 가르침이다. 이런 가르침은 되돌아 비움의 미학과도 일맥상통한다. 공간을 비움으로 정의하면 사용자에게 강요하는 바가 없게 되어 사용자와 공간 사이의 체험적 일체감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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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몰락이끈, "악마의아파트 메트릭스"

7월 17, 2010 | Article Posted By - 메시아 !,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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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ubhouse of Molesey Boat Club

Image via Wikipedia

아무리 일을 해도 절대빈곤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을 워킹 푸어(working poor)라고 하더니, 이번엔 '하우스 푸어'(house poor)란 말이 등장했다. '집을 가진 가난한 사람들'을 가리킨다는데, 한국에서 집을 소유한다는 건 중산층이냐 아니냐를 가르는 하나의 지표일 수 있는데 이게 무슨 말인가?

» 〈하우스 푸어-비싼 집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

<문화방송>(MBC) '피디(PD)수첩' 김재영 프로듀서가 쓴 <하우스 푸어>를 보면, 하우스 푸어란 그냥 집을 가진 가난한 사람들이 아니라 집을 가졌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이다. 이때 '집'은 주로 아파트, 그것도 상대적으로 비싼 아파트를 가리킨다. 따라서 하우스 푸어란 주로 빚을 내서라도 더 좋은 아파트를 무리하게 구입했다가 평온했던 일상을 파괴당한 사람들, '아파트 없는 중산층에서 아파트 가진 하류층으로' 전락한 사람들이다.

어쩌면 이미 진부한 담론일지도 모를 이 하우스 푸어를 구체적 사실들로 실증하는 것, 그리하여 주로 아파트붐에 기댄 한국 부동산 거품과 가계부채 및 국가 부실 정도가 얼마나 아찔한 수준인지, 그리고 그것을 잡기는커녕 되레 부추기는 정부정책과 건설회사금융업체, 언론과 부동산업자들이 짜놓은 현란한 부동산 매트릭스가 얼마나 무책임하고 위험한 것인지를 가슴 서늘하게 체감하게 하는 것, 그것이 <하우스 푸어>의 최대 장점이다.

2006년 중반 109㎡(33평) 아파트가 6억원을 넘어 7억원을 향해 가던 시기에 더 오를 것이란 대박꿈 속에 4억원 넘는 빚을 내 분당 신도시에 집을 산 김씨. 반년 만에 아파트 호가가 1억원 이상 뛰어 가슴 설레게 하더니 2008년 9월 이후 떨어지기 시작해 5억원대까지로 내려앉았고 그나마 매수세도 딱 끊어졌다. 자산가치 하락으로 2억원, 은행 이자와 거래비용으로 1억원 이상을 날렸다. 기회비용과 심신의 고통 등을 고려하면 손실은 계측불능. 500여만원 봉급 중 매달 300만원 정도를 빚 원리금으로 내야 하는 대기업 중견간부 김씨는 "은행의 월세 세입자이자 집의 노예"가 됐고 가족의 삶은 빛 좋은 개살구가 됐다.

이런 하우스 푸어가 도대체 얼마나 될까?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 4424가구, 판교 900여가구의 등기부등본을 파헤쳐 보니, 빚내서 아파트 산 가구 비중은 70% 안팎. 이를 토대로 2006년부터 2010년 3월까지 빚을 지고 아파트를 산 수도권과 전국의 가구수를 추산하니 각각 71.3만, 159.5만가구였다. 이들이 넓은 의미의 하우스 푸어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엔 신규 분양 아파트 거래는 포함돼 있지 않다. 국토해양부의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이라는 자료를 같은 방식으로 분석하면, 2007년 하반기 이후 분양 물량을 청약한 신규 분양 가구수 중 하우스 푸어 범주에 들어갈 가구수는 수도권과 전국 각각 23.7만호, 38.5만호. 2007년 이후 용인, 일산, 김포, 파주, 인천 송도 및 영종도 등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은 가구 대부분이 이 범주에 들어간다.


따라서 이를 합한 하우스 푸어는 수도권 95만가구, 전국적으론 198만가구에 이른다. 이 수치는 지방의 경우 이미 2004~5년께부터 아파트 가격 상승이 멈췄고, 단독과 연립주택 매매는 이 추산에서 빠져 있다는 것, 그리고 추산에 사용한 매매가가 액면가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매우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다. 아파트 액면가가 그대로 유지된다 해도 2006년 이후 물가상승률 약 15%를 감안한 실질가치는 그만큼 떨어진 셈이고, 여기에 기회비용과 수수료와 세금 등의 거래비용까지 고려하면 아파트값이 20~25%는 올라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 따라서 2006년 이후 빚내서 집을 산 사람들 가운데 집값이 적어도 20% 이상 오르지 못한 경우도 하우스 푸어 범주에 들어갈 수 있다.

한국 아파트 신화의 꼭대기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그중에서도 맨 꼭대기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기부등본을 뜯어보니, 2010년 매입자의 실거주율은 11.4%밖에 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거래가 실제 살지도 않으면서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 목적으로 이뤄진다는 얘기인데, 매입자의 70%가량이 빚을 얻었고 평균 금융부채는 약 3억원이었다. 10억원짜리 은마아파트 한 채를 살 때 자기 돈 3억으로 4억원 전세금을 안고, 은행에서 3억 융자받아 사는 게 전형적인 투자방식. 그런데 2010년 5월 현재 은마아파트 112㎡(34평)는 10.5억원, 102㎡(31평)는 8.8억원이다. 2006년엔 각각 14억원, 11.3억원까지 올라갔다가 2008년 말엔 9억원, 7.7억원으로 급락했고 다시 올라온 것인데, 2006년에 매입한 사람은 각각 5억원, 3.6억원까지 손해를 봤다가 지금 다시 2.8억원, 2.1억원 정도로 손실을 다소 만회한 셈이다. 선대인 김광수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이리저리 따져봐도 은마아파트가 향후 6년 동안 값이 제자리이거나 내려가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30% 이상 상승해도 재건축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단다.

그런데 이렇게 궁지에 몰린 구매자들은 대개 막차를 탄 사람들이다. 정보가 생명인 재건축 사업 최고 수혜자들 중의 한 부류가 고위공무원들이다. 지금까지 재산공개를 한 고위공직자 3400여명의 재산을 데이터베이스화해 분석해보니,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를 소유한 전현직 1급 이상 공직자는 약 10%인 317명. 이명박 정부 인사청문회에 줄줄이 등장했던, 거의 예외가 없을 정도의 부동산 투기 달인들을 상기해보라. 그들 중엔 재정경제부 제2차관을 지낸 권태신, 지난 16일 대통령 정책실장에 임명된 전 국세청장 백용호, 건설교통부 1급 공무원을 지낸 국회의원 강길부(울주군)씨 아들들 등도 포함돼 있다고 책은 밝혔다. 그런데 2003년까지 이어지던 고위공직자의 강남 재건축 아파트 매수세는 2004년부터 뚝 떨어졌다. 투기 달인들은 이미 그때부터 강남에서 부동산 투기로 떼돈 벌 기회는 사라졌다는 걸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 누가 이 악마의 매트릭스를 짜나? 여전히 수출만이 살길이라며 대기업, 토건사업 위주 정책을 펴면서 당장의 성장과 경기부양에 골몰하는 정부, 약탈적인 가계 부동산 담보대출 위주의 소매금융으로 큰 재미 본 은행 등 금융회사, 그리고 선분양제로 땅 짚고 헤엄치면서 정치권 돈줄이 되고 고위관료들의 미래 직장이 된 건설업계, 이들 철의 3각동맹에 투기 선동을 통한 광고물량 증대에 목매다는 언론과 각종 부동산 관련 연구소들, 투기알선업자들이 가세하고 있다. 여기에 오로지 자기 가족만의 재테크 대박을 꿈꾸며 부나비처럼 뛰어드는 일반 구매자들을 빠뜨릴 수 없지만, 악마의 매트릭스 속으로 내몰린 그들 각자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울 순 없다.

기존 주택에만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함으로써 분양주택을 사도록 유도하고, 실수요자가 아닌 다주택 보유자들이 마음껏 사서 돈 벌게 해주고, 종부세 폐지와 양도소득세 감면이라는 특혜까지 안겨주는 아파트 거품으로 한국 경제를 위기로 몰아가는 주범은 바로 정부라고 홍종학 경원대 교수는 지적했다. 그래봤자 사교육과 토건사업에 진을 빼는 저출산 고령화사회에서 장차 아파트 투기로 한몫 잡을 가능성은 갈수록 희박하다. 3각동맹이 짜놓은 매트릭스에 더는 속아넘어가지 말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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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예수여 임하소서

7월 1, 2010 | Article Posted By - 메시아 !,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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